오프너의 효용성 in 퍼펙트팀 토너먼트

오프너와 팔로워(벌크가이) 개념을 안다는 전제하에 작성된 공략임에 유의하십시오.

OOTP 21까지는 Likely Follower에게 맞춰 내는 게 가능했는데 본작 들어서 시스템이 바뀌었다. 오프너 손에 맞춘 대좌/대우 라인업 2개뿐만이 구성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ootp&no=58003

한데, 많은 사람들이 오프너를 쓸지언정 오프너 라인업을 잘 안쓴다.

일반적으로 반댓손 (예컨대 좌완)오프너를 쓸 경우, 긴 이닝을 던질 (예컨대 우완)투수를 저격하기 위한 라인업(예컨대 좌타 상위타순)을 상대로 경기 초반 이득을 챙기기가 쉽다. 이건 라이클리 팔로워를 채택한 전작의 시스템과 동일하다.

여기서 퍼팀 토너 환경의 특수성이 발현된다. 다른 환경 대비 부상이 없고, 체력이 중요하다. n꽉 경기를 할 경우 ⌈1.5n⌉연전을 확정적으로 치르게 된다. 이 체력소모 방지를 위해 백업 기용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플래툰 극대화는 한계를 맞는다. (추후 더 깊게 다루겠음) 아랫단락에서 대강 설명한다.

상대팀 선발투수가 좌/우완이 섞여있다면 골고루 상대하면서 플래툰을 통해 자연히 로테이션이 이뤄진다. 그러나, 같은 손으로만 도배되어있다면, 반대 손 타자만 주구장창 주전으로 기용된다. 플래툰 요원이 백업으로 있지만, 이들이 선발로 나올수록 효용은 급감한다. 체력이 떨어진 반댓손 주전과, 효율이 나쁜 같은손 백업이 평형을 이룰 쯤이면 이미 전력이 약화된거다. 승률1%p의 중요성을 많이들 알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한쪽 손을 완전히 포기한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한다면, 상향평준화가 극심하지 않는이상 기본전력을 최강으로 꾸릴 수는 없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오프너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3명의 우완선발과 2명의 좌완팔로워 및 우완오프너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상대가 팔로워에 맞춘 라인업을 사용할 경우, 우완 오프너는 좌완 팔로워 경기에 나올 우타자들을 상대하며 이득을 볼 수 있다. 선발투수에 맞춘 라인업을 사용한다면, 상대 좌타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유도되고, 좌완 벌크가이가 일찍 나와있는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할것이다.

역으로, 3명의 우완선발에 2명의 우완팔로워 및 좌완오프너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비슷할것이다. 5우완선발에 비해 체력소모 유도 확률은 낮으나, 우완팔로워들이 더 적은 좌타자를 상대하여 플래툰 효율을 떨어뜨릴것이다. 이 지점이 내가 생각하는 오프너의 실효성이다.

이러한 반댓손 투수조합이 극도로 심화되면, 모든 이들이 오프너 라인업을 사용할지도 모른다. 좌완 오프너가 등판하는 경기에 우완팔로워를 예상하여, 1~3번 타순에 좌타, 중심이후 타선에 좌타를 기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현재는 그런 라인업을 사용하는 유저 수가 현격히 적으나, 이것이 만약 보편적이게 될 경우 이것을 카운터 치는 방법이 존재한다 : 같은손 투수조합

위의 예시에서, 좌완팔로워가 등장한다고 생각해보자. 중심타선에 배치된 좌타자들을 좌투 벌크가이가 효과적으로 틀어막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반댓손 조합을 카운터치기 위한 오프너 라인업이 보편화 되었을 때에만 유효하다. 평범한 대좌완 라인업에 대하여 전혀 장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가위바위보스러운 면도 있다. 기본라인업<일반적오프너라인업<같은손조합<기본라인업의 상성관계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반댓손오프너 기용에는 플래툰과 체력관리의 디테일이 복잡하기 때문에, 절대다수가 기본라인업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같은손조합이 갖는 장점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절대다수가 주먹 말고 다른 걸 내는 방법을 모르는 환경이라면, 보자기를 택하는 것이 우월전략일것이다.)

+ 5우(좌)완팔로워에 3좌(우)완오프너 쓰는식의 [극플래툰-극오프너]전략은 최고전력을 못뽑는 단점을 반댓손조합 이점+체력깎는 이점으로 메우고 남으면 좋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다만 체력관리에 강점이 있는 로테이션덱에게는 오히려 상성이 나빠서 약한편이다. 플래툰 극대화 전략의 한계를 포함한 체력관리 및 로테이션 덱에 관해서는 다음 공략에서 다루도록 하겠다.